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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산골이야기/야생화,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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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피는 시기는 아닌 것 같은데, 봄에 심어놓은 것에서 새순이 돋았는지, 그 씨앗이 싹을 틔워 자랐는지 모르지만, 계절의 흐름을 잊은듯하다. 다른 놈들은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고 겨울잠에 들었는데, 양지 바른쪽이라 착각을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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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순간순간 지혜롭고, 현명해지기를 바라지만, 그 순간에 무뎌지고 둔해져서 밋밋한 일상이 되어버리곤 하다가, 어느 순간 '그래, 이거야'를 외쳐 보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착각이었음을 알게 될 때가 있다.

멍청한, 아둔한 생각을 대단한 깨달음을 얻은 양 우쭐대다가 바닥에 머리를 처박은 거다. 그리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이젠 안 속는다고 하지만, 결국 속고 만다. 알고 있음에 속고, 보고 체험한 것에 타협하고 만다.

쑥갓은 꽃을 피워 나름 화려함을 뽐내지만, 가을의 마지막 몸부림에 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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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재촉하는 비님이 오신다. 올해 마지막 비가 될지 모르지만, 방안에서 하루 더 뒹굴게 편하게 왔으면 좋겠다. 부슬부슬 내리는 촉촉한 느낌에 마음까지 풀어져서, 한발짝도 움직이기 싫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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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8 14:32 2011/11/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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