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의 봄 소식 2 / 쑥, 냉이, 달래, 두릅

담벼락을 의지하고 올라온 봄나물이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따스한 볕을 찾아서 이른 나들이를 했는지, 벌써 파릇하게 색을 입고 있다. 밤이 되면 우물도 꽁꽁 얼어버리는 날씨인데도 이젠 제법 눈에 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털옷을 잔뜩 입고 나섰지만 파릇한 속살은 그대로 내비친다. 의도하지 않았을지는 모르지만, 묘하게 춘심을 유도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겨울을 지켰던 냉이는 꽃을 피운다. 아직 찾아줄 벌, 나비가 없는데 누구를 유혹하려는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달래는 요즘 보기가 어려운데, 언제 이곳에 자리를 잡았는지, 제법 많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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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겨둔 새순을 밀어 올리는 두릅은, 두껍게 입었던 옷을 하나씩 벗어내고 있다. 이 옷이 다 벗겨지고 나면 새순이 올라온다.

파릇한 내음이 상큼한 봄, 새로운 마음을 준비한다.

“산골의 봄 소식 2 / 쑥, 냉이, 달래, 두릅”에 대한 2개의 댓글

  1. 감자심기를 보러왔다가 달래싹을보니 여기보다 따듯한 곳인가봐요 여기는 충남공주입니다

    1. 안녕하세요. ^^ 경남 합천입니다. 우리 마을도 해발이 높아서 아직 실감할 정도는 아닌데요, 집이 남향이다 보니 담벼락을 의지하고, 일찍 올라온 놈들이 있었습니다. 멀리 꽃소식도 들려오는데, 우리 마을은 언제쯤 꽃 노래(?) 부를지 모른답니다. –; ^^ 방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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