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 / 수세미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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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식용으로 하지만 성숙한 것은 섬유질의 망상조직이 과육 중에서 발달하기 때문에 해면으로 이용하며 가을철에 지상 30cm 정도를 잘라 나오는 수액을 화장수로 이용한다. 수세미오이란 설거지할 때 사용하는 수세미를 만드는 오이라는 뜻이다. [출처: 국가생물종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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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설거지 용도로만 이용되고, 다른 약리작용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버릴 것이 없는 놈이다. 각 부분을 다 약용하는데, 줄기, 열매, 어린 열매, 꽃 등 모든 부분이 각기 다른 용도가 있다고 한다.

방울토마토를 사오면서, 세 포기를 사다 심었는데, 한동안 자라지 못하더니, 꽃이 피고 열매를 달아야 하는 시기가 오니까 무섭게 자라서, 제법 큰놈을 키워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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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길이었지만, 우리 집이 지어지고 나서는 다니는 사람들이 없어서, 올해 텃밭으로 용도변경(?) 해서 심어 봤는데, 두 달 넘게 땅에만 붙어 있어서 거름을 안 해서 그런가 싶어, 포기하고 있었던 놈인데, 생각보다 예쁜 꽃을 피운다. 가꾸지 않은 땅에 심어놨는데도, 끈질긴 생명의 책임을 충실히 이어 가는 기특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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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손가는 일을 안 하는 게으른 촌놈이라서, 아기자기하게 이것저것 심어 가꾸지는 못하는데, 동생이 여기저기 구석구석 심어 놔서, 어쩔 수 없이 관심을 주게 되었지만, 하루하루 변해가는 모습에 재미를 느낀다. 내년엔 좀 더 넓은 면적에 다양하게 심어 볼까 생각 중이다.

산골에 사는 놈이 몸을 움직여야 먹고 사는데, 꼼지락거리는 걸 싫어해서, 어떻게 먹고 살라고 하느냐고 걱정을 듣지만, ‘하기 싫음’이 발동하면 밥도 안 먹고 처박혀 있는 성격이라서 뭔가 특별한 조치를 내야 한다. 아버님 말씀으로 배가 안 고파서 그렇다고 하시는데, 사실 배는 항상 고프다.

심하게 고쳐도 되니까, 전문가(?)를 초빙해야 할까 싶다.

“수세미 / 수세미오이”에 대한 12개의 댓글

  1. 수세미는 예전에 집집마다 꼭 심어야 하는 작물이었죠.
    싸리랑….
    요즘 사람들은 뭔지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유년의 여름을 생각나게 해요.

    1. 우와~, 감사합니다. ^^
      네, 저도 수세미는 오랜만에 봤습니다. 동생이 어디서 구했는지 세포기를 가져와 심었는데, 두 포기만 살아서 열매를 맺었답니다. 이름에서 주는 편안함인지, 그리 낯설지 않은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 ^^

  2. 비 파해가 없으신지요? 또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하니 걱정도 되네요!
    수세미 오이꽃도 첨 봅니다. 뭐든 신기하게만 보이네요.

    1.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 지난번 태풍의 흔적을 겨우 지웠다 했는데, 또 올라오네요. –; 조금 걱정입니다. 앞으로 한 달 정도면 오미자, 머루 수확시기인데, 지금부터는 볕이 났으면 하는데, 올해는 좀 많이 괴롭힙니다. 새순이 날 무렵엔 너무 추워서 새순이 다 얼어버려서, 그나마 늦게 난 순들에서 열매가 달렸는데, 늦장마가 계속되다 보니 열매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속상해서 요즘 블로그도 들려보지 못하고 있다가 지금 들어와 봅니다. –;

  3. …오이가 이상하게 생겼어요..ㅡ,ㅡ;;
    그래도 희안한 만큼 소중하겠지요??
    오이전 먹으면 딱이겠는데..요..ㅎㅎ

    1. 네, ^^ 이 오이는 약으로 많이 먹게 되는데요, 즙으로 마시거나 무치거나 생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

  4. ^^ 농사일이란 게 워낙 잔손이 많이 가잖아요..
    저도 예전엔 귀농도 좋겠다,, 생각했었지만
    부모님 따라 한 두번 농사일(?)을 경험한 뒤로는
    식물을 키우는 것과 농사일은 엄연히 다른 것임을
    깨닫고 후다닥 그런 맘을 접었답니다. ㅋㅋ

    1. 흐~, 저도 곁에서 봐 왔으면서도, 쉽게 생각했던 걸 후회했었답니다. 이젠 적응도 되고, 재미도 느껴 억지로라도 움직이곤 하지만, 다시 시작하는 시점이라면 포기했을지도 모른답니다. –; 오늘은 밤이 되면서 조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1. ^^ 네, 사실 저도 수세미를 어릴 때 보고는 오랜만에 보는 겁니다. 오이처럼 생긴 것을, 어떻게 설거지하는 수세미를 하지?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그 실체를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1. ^^ 네, 생명의 신비로움에 감탄할 때가 잦습니다. 잘 지내시죠? 요즘 지난번 태풍의 흔적을 지우느라 정신이 없다 보니, 자주 못 들린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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